‘아트밸리 아산 제1회 재즈 페스티벌’ 폐막아산, 3일간 약 6천명 방문…전국 각지서 재즈 마니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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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가을밤을 포근한 재즈 선율로 감싸 안은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재즈 페스티벌 with 자라섬'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9일 아산시 신정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행사는 같은 기간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세계적인 명성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연계해 열린 아산시의 첫 재즈 페스티벌이다.
아산시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손을 잡고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초청된 국내외 최정상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 유치에 성공해 재즈 마니아는 물론 재즈 공연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민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공연 첫날인 지난 7일은 국내 최고 베이시스트 서영도씨와 2022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 부문 수상자 김율희씨의 공연을 시작으로 '카리나 네뷸라', '집사(ZIP4)', '미스크(MISC)', 2023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기획 프로젝트 팀 '새로'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지난 8일은 2019년 라틴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재즈 앨범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모이셰스 산쳬스 인벤션' 트리오와 2021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큰 호응을 얻은 가수 바다와 기타리스트 조응민씨의 재즈 콜라보 공연을 비롯해 반도, 덕스트릿, 애쉬 퀼텟, 킹스턴 루디스카 등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공연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아담 벤 에즈라'와 2017년 캐나다의 그래미라 불리는 주노(JUNO) 어워즈를 수상한 캐나다 대표 뮤지션 '브리아 스콘버그' 등의 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맨발의 디바' 이은미씨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뮤지션들의 자유로운 즉흥 연주와 관람객의 호응이 매 순간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재즈는 '매 공연이 초연'[영화 (라라랜드)]이라 불린다.
때문에 재즈 팬들은 타 음악 장르 팬들보다 열정적인 '직관(공연을 직접 관람하는 것)' 행동력을 가졌다고 평가받지만, 국내 유명 재즈 페스티벌은 주로 수도권에서 열려 영호남권 재즈 마니아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시는 이 틈을 공략, 3일간 6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는 입장권인 출입용 팔찌 배부 숫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서울·부산·남원·일산 등 공연 관람을 위해 일부러 아산을 찾는 관람객도 상당수였다.
돗자리 및 캠핑 의자 등 각자 준비한 장비로 나만의 관람석을 만들고, 맥주와 와인 등 각종 먹거리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들의 모습은 한눈에도 '재즈 페스티벌 숙련자'임을 알 수 있었다.
또 이번 공연을 통해 재즈 공연을 처음으로 접한 시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메인 공연 외 플리마켓, 푸드존, 에이블아트 전시, 어린이 재즈아트 존 운영 등 풍성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해 공연장을 찾은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을 만족시켰다.
박경귀 시장은 "행사장을 찾아준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 여러분들과 관람객 여러분, 멋진 공연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트밸리 아산'은 서울에 가지 않아도, 예술의전당을 가지 않아도, 우리 시민들이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대도시를 방문하듯, 서울·부산·광주 등 공연을 즐기기 위해 아산을 찾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트밸리 아산' 추진 동력은 38만 아산시민과 공연을 찾아준 방문객 여러분들의 뜨거운 호응에서 나온다"며 "아산시는 여러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을 계속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