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아산시의회의원들이 김희영 의장에게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시장은 내년도 본예산 편성권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날 김 의장 기자회견 내용을 문제삼은 것.
국힘 시의원들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은 기본 상식이다. 김 의장의 주장은 민주주의의 전당인 의회의 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주장이었다”면서 “의장으로서 의원들과 단 한 번의 소통이나 협의도 없이 한 일방적 주장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 주장대로라면 내년 6월 말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김 의장도 자격이 없으니 내년도 예산 심의·의결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모든 의원도 차기 선거에서 당선이 보장된 게 아니기에 임기 후 아산의 미래에 대한 정책 등에 대해 논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거나 다수당의 힘을 앞세워 무소불위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김 의장의 공식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